내가 93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직업전문학교에 들어가서 정보처리과정을 이수하게되면서 처음 컴퓨터를 접하게되었다. 그 당시 컴퓨터도 구입을했는데, 그 날은 5월8일 어버이날로 기억이된다. 아버지와 함께, 육촌 형님이 근무하는 은행사무실 앞에서 만나서 육촌형님이 아시는 분이 근무하는 컴퓨터 업체에서 컴퓨터를 구입하고 당일 설치까지 마무리했었다.  사양은 386SX로 기억이된다. 먼저 컴퓨터 업체기사분과는 설치시간 약속을 하고, 먼저 아버지와 함께 가구집에 들러서 의자를 구입하고 택시를 타고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그 컴퓨터는 하드드라이브는 지금은 누가 들으면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힐 100메가도 되지 않는 용량이 들어있던 컴퓨터였다. 요즘은 메모리가 2G가 기본인 시대인데, 그 시절은 이 컴퓨터로도 부족함이 없던시절이었다.  운영체제는 그 당시 으뜸이었던 MS-DOS.   버전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백신프로그램은 안철수 교수가 내놓은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했던 백신 V3 .  당연히 도스용 이었다. 지금은 도스용 V3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4-5년전쯤만 해도 도스용 V3을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도 가능했었다.
그 밖에 한글윈도우 3.0이 들어있었는데, 그 당시 설치기사는 아무런 얘기가 없어서 윈도우3.0이 설치된지는 한참동안 모르고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거저것 실행을 하다보니 한글윈도우3.0을 처음 실행해보게되었는데, 참 신기할 다름이었다. 도스에서 키보드로만 명령을 내리거나 간혹 MCD라는 프로그램으로 간단하게 도스 명령어를 마우스 클릭으로 실행해보는것이 전부였던 시절에 한글윈도우3.0은 참  획기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아주 우스운 얘기지만...

그 당시 한글윈도우3.0 혹은 3.1은 도스로 먼저 부팅을 해서 WIN.COM을 실행을 해줘야 실행이되는 도스의 보조 O/S시절이었다. 윈도우95부터가 윈도우라는 운영체제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시초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완전한 독립은 윈도우XP부터라고 보여진다.  윈도우95,윈도우98,윈도우ME에서는 부팅시 먼저 DOS가  메모리에 로딩이 된후 윈도우 O/S가 실행이된다. 그 시절 자취방에서는 전화도 없어서 PC통신도 하지 않고, 그냥 파스칼,C,포트란,COBOL등 직업전문학교에서 배웠던것을 집에서 간단하게 프로그래밍하여 실행해보는것이 전부였던 시절에 방학기간동안 그리고, 직업전문학교를 이수하고 집으로 돌아온 기간에는 촌에서 전화선으로 PC통신으로 들어가서 하이텔,천리안등 PC통신도 하게되었다. 그러다가 간혹 인터넷으로 접속도 했었다.  당연히 전화모뎀으로 연결하는것이라 속도는 지렁이 담넘어가는 속도.... 이 얘기도 지금 생각하면 귀가찰 얘기...

그 당시 컴퓨터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통신프로그램중에 이야기를 많이 썼다. 그리고 간단하게 그림을 그릴수 있는 하늘그리기(정확한 이름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등이 있었다. 
Posted by 두더지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