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저녁 퇴근후 동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동현이가 잠깐 잠을 자다 깬후부터 칭얼거린단 애기엄마의 얘기를 듣고, 동현이를 유심히 지켜봤더니 기침도 심하게하고, 활발하게 기어다니던 모습과는 달리 멍때리는 표정이다. 애기엄마가 저녁준비가 끝나 저녁을 먹으려는 찰나 동현이가 한모금 입에서 뿜어낸다. 그랬더니 표정이 조금 환해진다. 기침은 여전하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지나서 분유를 먹였는데, 먹는것은 이상할정도로 잘 먹는다. 하지만 몇시간이 지난후 구토를 다시한다. 심한 기침으로 인한 증상으로만 생각하고, 다음날 한라병원으로 갔더니 그날이 토요일이라 근무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선생님이 없으셔서 계속 다니고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으로 바로 갔다. 진료후 처방된 약은 평상시 먹던 감기약으로 3일치 처방을 받고 돌아왔다. 그래도 구토가 여전하고, 일요일 새벽에도 분유먹고, 10분쯤 후 구토 후 배고픈지 흐느껴서 분유를 먹이고, 흐느낌이 잠시 없어지나 싶으면 찰나(분유먹이고, 10분) 구토를 반복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려고 생각하고, 일단 날씨가 추우니 도로통제상황을 알아보고자 제주도로교통정보센터 CCTV화면을 보았다. 평화로를 이용하여 제주시로 이동해야함에 평화로 위주로 확인해보니 5시 30분경 경마장북쪽 CCTV에서 제주시방향으로 1,2차로 가장자리가 눈이 쌓여있었다. 동현이를 태우고 가야하기에 한시간 후 CCTV화면을 다시 확인해보고 여의치않으면 일주도로로 갈 작정을 하고 계획을 세웠다. 다시 아침7시정도 확인해보니 다행이 도로에 눈이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평화로를 이용하여 한라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여 접수하고, 선생님께 증상을 얘기했더니 청진기로 동현이 상태를 보시고, 배를 만져보시더니 X-RAY를 찍어보자고 하신다. 동현이는 X-RAY를 찍고, 관장을 한후 수액을 맞았다. 수액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동현이의 혈액을 채취하여 피검사를 했더니, 동현이가 수액을 맞는동안 피검사 결과에서 약간의 염증이 나왔는데, 이 염증이라는것이 감기때문에도 나올수 있어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는 응급의학과 과장님의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동현이가 구토를 많이 해서 탈진이 많이 된 상태라 일반 수액(포도당)을 맞던 도중 염화나트륨액 2통을 처방해주셔서 2통을 모두 맞았다. 맞는동안 동현이 소변을 받기위한 소변주머니에 소변이 차자, 간호사에게 얘기했더니 소변검사도 들어가겠다고 해서 정확하게 검사하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래서 염화나트륨 수액을 모두 맞고, 소변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처음에 맞던 일반수액이 포도당수액을 다시 맞았다. 그러는 동안 소변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30분동안 수액을 더 맞고, 동현이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는동안 탈진해서 그런지 물고, 분유를 엄청먹었다. 10일 전에도 한라병원에서 수액을 맞는일이 있었는데, 수액을 맞는동안은 음식물 섭취가 필요없다는 소아청소년과 선생님 얘기를 들었었는데, 응급실에서는 동현이가 수액을 맞고, 염화나트륨을 맞는동안 분유도 많이 찾았다. 너무 탈진이되어서 그런가 싶어 먹고싶은 표정이면 그냥 물과 분유를 많이 먹였다. 그러는 동안 동현이는 잠이 들었고, 잠이 든 상태에서 구토를 조금 했는데, 손수건에 살짝 묻히는 정도로 매우 적었다. 물과 분유를 먹은양에 비하면 거의 구토가 없었다고 해야할것 같았다. 관장을 해서 음식물이 제대로 흘러가는 모양이다. 집에돌아온후에도 집에서 잠을 자다가 깬후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것도 그리 오래 가지못했다. 잠깐동안 뜸해진 심한기침이 다시 잦아지면서 동현이도 많이 괴로운 모양이다. 숨쉬는 소리도 쌕쌕거리는 소리도 들리고, 이 증상도 응급실선생님께 얘기들었더니 청진기로 진료후 얘기로는 폐소리는 괜찮다고 하셨다. 이렇게 들리는 소리도 동현이가 잠이 들면 언제 그랬냐는듯 들리지 않고, 기침도 많이 없어지고, 많이 조용해진다. 그리고 그 다음날 자다가 잠깐 잠깐 동현이가 잠에서 깨어 여기저기 뒤척이며, 이불을 걷어찬다. 머리에는 심한고열은 아닌것 같지만 열이 있다. 예전에 소아과장이 처방해준 해열제가 집에 있어서 먹여봤다. 그리고, 이불을 걷어차도 이불을 덮어주지 않고, 동현이가 뒤척이면 뒤척이는 대로 지겨봤다. 그랬더니 어느정도 뒤척이던 동현이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몇발짝 걸음마 연습을 하다가 방 여기저기 기어다닌다. 소아과의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오늘이면 모두 먹이는데, 내일 다시 소아과의원으로 가보던지, 아니면 종합병원 소아과로 가보던지 해야한다. 요즘 어린이집에서 간식이나 밥, 죽등을 동현이가 많이 먹는다고한다. 그래서 배에서 가스가 찬것인지, 방구만 자꾸 나오는 동현이가 관장을 해서 구통증상이라도 없어져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감기도 빨리 나아야 할텐데.. 동현이가 약만큼은 너무 좋아해서 너무 좋다. 어린이집 원감선생님이 하시는 얘기를 들어보면 약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동현이는 집에서 보낸 약을 먹일때는 너무나 잘 먹는단다. 약이 너무 먹고싶어도 아프지는 말자 동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