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매해는 아니지만 밭에 밭벼를 심워서 수확한뒤 창고에 보관했다가 쌀이 떨어지면 매번 근처 정미소에 2~3포대씩 화물차로 싣고가서 백미로 찧어와서 먹고있다. 그러다가 몇달전 정미소로 예전처럼 화물차에 벼 나랏을 싣고 정미소로 갔더니 주인 아저씨께서 연세도 있고해서 이제는 힘에 부쳐서 아드님이 있는 시간 밖에는 정미소 운영을 못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본인은 다시 벼나랏을 가지고 올수도 없고 해서 그냥 정미소 안 한 켠에 싣고 간 벼 나랏을 내려주고 주중에 도정을 해두면 가지러 오겠다고 얘기드리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일주일후 주말에 다시 정미소로 가서 도정된 쌀을 싣고왔다. 그리고 나서 요번 설연휴 전 주말에 다시 정미소로 전화를 걸었더니 아저씨가 주중에 벼나랏을 싣고 오라고 하셔서 주말밖에는 시간이 나지 않는 나로서는 어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몇달전부터 가정용 도정기에 대해 알아보게되었다. 가격대가 50만원내외제품들도 있어서 먼저 제품 설명을 자세히 읽다보니 벼나랏 상태는 도정이 불가능한 제품이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현미쌀을 사다가 도정기에 넣고 원하는 단계로 도정을 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본인에게는 벼나랏 상태에서도 도정이 가능해야하는 제품이 필요하여 다시 검색에 돌입하게되었다. 그러다가 벼 나랏도 도정이 가능한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제품 가격대이 150~190만원대였다. 중형 도정기 제품중에도 석발기가 제외된 저렴한 제품은 대농민 판매가격이긴 하지만 백만원 초반대에 판매되는 제품들도 있는데 소형 가정용 도정기 가격이 거의 200만원에 판매하는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식구들 먹을 쌀을 도정하는데, 중형 도정기를 집에 들이는것도 오버인것 같아서 소형 도정기중에 저렴하면서 벼 나랏까지도 도정이 되는 제품들을 알아보다가 해외구매대행 제품중에서 찾게되어 설 연휴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바로 주문을 했다. 본인이 제품을 구매할 당시 제품 구매 후기가 5개 정도 올라왔었는데, 그 중 3개정도가 나름 괜찮다는 글이었다. 제품은 오늘 도착하였는데, 내일 벼나랏을 조금 기계어 넣어서 테스트해 보려고 계획중이다.
제품 개봉
전원부가 일반 컴퓨터에 사용되는 전원부와 동일하여 도정기에 포함되어있는 전원 케이블은 우리나라 플러그 방식과 달라서 사용할수 없는 까닭에 동봉된 케이블은 과감히 버려버리고 주위에 흔히 볼수 있는 컴퓨터 전원선을 연결하니 너무 편하고, 도정후 본체 내에 남아있는 쌀알들을 털어내려고 할때도 바로 본체에서 전원선을 쉽게 분리가 가능해서 전원선이 붙어있는 제품들보다는 장점이 되는것 같다. 본체 양옆에 버튼을 누르면서 올리면 벼나랏 투입구인 상부가 완전 분리된다. 분리된 상태에서 본체에 남아있는 쌀알을 털어내기가 수월하다.
상부 커버를 뺀 상태. 상판이 분리되면 도정부에 남아있는 쌀알 제거가 용이하다.
도정 테스트
도정 결과
한번 도정해서 나온 쌀에는 아직 쌀겨가 벗겨지지 못한 쌀들을 일부 있어서 다시 호퍼에 올려놓고 재도정을 해주니 아래의 사진처럼 깔끔하게 도정이 되어 나왔다.